울산 울주군에 위치한 고려아연 온산 제련소에서 또 사망 사고가 발생했다.
30일 오전 9시 34분쯤 울산시 울주군 온산읍 고려아연 온산제련소에서 컨테이너 청소 작업을 하던 이 회사 소속 40대와 30대 근로자 2명이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소방당국은 이들이 재처리 공정 관련 컨테이너를 청소하던 중 유독 가스를 흡입해 질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사고 당시 두 사람은 금속 물질이 녹으면 받아서 일시 저장하는 메탈케이스 주변 컨테이너에서 작업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고려아연은 종합비철금속 제련회사로 아연, 납, 구리, 황산 등을 생산하는 업체다. 고려아연 온산 제련소는 매년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아 문제가 된 곳이다. 산재사망자의 대부분은 하청업체 등의 소속 근로자들이다.
고용노동부가 지난해 공개한 하청 노동자 사고사망 만인율이 높은 원청 사업장 11곳의 명단에 산업재해 사망사고 비율이 가장 높은 사업장은 고려아연 온산제련소로 조사됐다.
사측은 안전사고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바 있으나 이번 사고로 고려아연의 부실한 안전의식이 다시 비난의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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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재해 사망사고 1위 고려아연 또 2명 사망
입력 2021-05-30 13: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