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울산시민의 결혼과 이혼인 건수가 눈에 띄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시는 30일 2016~2020년 최근 5년 간 울산의 혼인·이혼 통계를 분석해 발표했다.
울산의 혼인·이혼 통계에 따르면 혼인 건수는 최근 5년간 꾸준히 감소 추세를 보였다. 2020년 혼인 건수는 4737건으로 전년 대비 705건(13%) 줄어 최근 5년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7006건과 비교하면 32.4% 감소한 수치다.
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분석된다고 시는 설명했다.
울산의 평균 초혼 연령은 2020년 기준 남편이 32.74세, 아내는 30.33세다. 2016년보다 남편은 0.39세, 아내는 0.59세 증가했다.
아내의 초혼 연령은 5년 연속 증가했고, 남편은 2018년부터 소폭 감소하는 추세다.
지난해 연령대별 혼인 시기는 남편의 경우 30∼34세가 1769건(37.9%)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25∼29세 1157건(24.4%), 35∼39세 745건(15.7%) 순이었다.
아내의 경우는 25∼29세가 1802건(38.0%)으로 가장 많았고, 30∼34세 1428건(30.1%), 35∼39세 475건(10.0%) 등이 뒤를 이었다.
이혼건수도 지난해 총 2460건으로 집계돼 전년 대비 74건(2.9%) 줄면서 최근 5년 사이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평균 이혼연령은 남성 48.4세, 여성 45.5세로 나타났다.
반면 결혼기간 30년 이상의 ‘황혼 이혼’은 최근 5년간 지속적으로 증가추세를 보였다.
60∼64세 남편 혼인이 2016년 50건에서 2020년 70건으로 27.3% 증가했고, 55∼59세 아내의 혼인이 96건에서 125건, 60∼64세 아내 혼인이 34건에서 39건으로 각각 30.2%, 14.7% 증가했다.
시는 이번 통계 분석 결과를 각종 정책 수립에 필요한 기초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