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콘서트장에서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이에겐 입장권을 2만원에, 접종하지 않은 사람에겐 55배인 111만원에 티켓을 판매하기로 해 논란이다.
30일 미국 ABC방송에 따르면 다음 달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에서 열리는 록그룹 ‘틴에이지 보틀로켓’의 콘서트 입장료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자에 한해 18달러(2만원)로 정해졌다.
이와 달리 비접종자는 백신 접종자의 55배인 1000달러(약 111만원)를 내야 입장권을 살 수 있다.
콘서트 기획자 폴 윌리엄스는 “쇼를 안전하게 진행하려고 한다. 자신과 가족, 지역사회를 보호하려면 나가서 백신을 맞아야 한다”고 말했다.
콘서트의 주인공인 밴드 틴에이지 보틀로켓은 처음에 가격 차별에 회의적이었지만 지금은 전적으로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밴드의 멤버 레이 칼리즐은 “밴드 멤버 모두 백신을 맞았다. 관객도 우리와 객석에서 만날 수 있도록 모두 백신을 맞길르 권장한다”고 말했다.
일부에선 백신 미접종자를 차별한다며 반발하기도 했다. 최근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회복하면서 백신 접종을 못한 브리트니 위젠은 “취지를 이해하지만 공정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백신 미접종자에게는 아예 입장권을 팔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콘서트 기획사에 따르면 백신 미접종자를 위한 1000달러 입장권은 아직 1장도 예매되지 않았다.
양재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