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아프리카의 해안국가 라이베리아 기술진이 자동차 선진 기술을 배우기위해 인천 중구 영종국제도시 소재 ㈜쓰리엔텍을 방문한다.
방문단은 6월 1일 입국 후 14일간 코로나19 매뉴얼에 따라 자가격리 기간을 거쳐 오는 15일부터 22일까지 기술교육을 받고 23일 출국할 예정이었으나 방역당국의 요청에 따라 방문일정을 일단 무기한 연기했다.
30일 자동차연료자동조절장치 신기술을 확보한 ㈜쓰리엔텍 최인섭 회장에 따르면 라이베리아 정부 대표단 10명이 6월 1일 입국해 같은 달 15일부터 8일간 인천 중구 영종국제도시의 ㈜쓰리엔텍 기술연구소를 방문해 기술교육을 이수하기로 했으나 일정이 다소 지연됐다.
라이베리아 외교부 사절단은 코로나19 검역과 출입국 절차상 문제가 발생해 교육일정이 코로나19 안정시까지 무기한 연기됐다는 것이다.
라이베리아는 연 10만대 가량의 자동차를 수입하고 있는 나라로 알려져 있으며, 이 회사는 자동차연료자동조절장치를 부착한 중고차량를 보급하면서 20만대 이상을 현지에서 생산하는 체계를 갖출 예정이다.
이를 위해 영종국제도시의 ㈜쓰리엔텍에서 핵심부품조립 및 완성공정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최인섭 회장은 “자동차 뿐만 아니라 중고 오토바이를 아프리카 실정에 맞게 보급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며 “중고차에 자동차연료자동조절장치인 매직캡슐을 부착해 친환경차로 만든 뒤 라이베리아로 수출해 내연기관 중심의 친환경차로 아프리카를 환경오염으로부터 지키는데 앞장서기로 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이어 “50대의 젊은 대통령이 자동차매연문제를 해결한 신기술에 대해 큰 관심을 보이면서 인천공항 인근의 작은 중소기업이 라이베리아의 국가사업으로 매연저감장치를 장착한 중고차를 보급하는 일을 담당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 회사의 신기술이 적용된 매직캡슐을 엔진에 장착한 엄모씨(60·인천 미추홀구)는 “12년째 중고차를 타고 있는데도 출력도 좋아 만족하고 있다”며 “다른 차량은 12년이면 이미 폐차하는 것이 보통인데, 이 제품을 부착한 뒤로는 연료절감은 물론 소리도 줄어들고, 냄새도 나지 않아 신기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신기술 보유자 최인섭 회장은 “신기술을 적용한 매직캡슐을 장착한 이 중고차는 앞으로 더 출력이 좋아질 것”이라며 “피스톤운동을 하는 실린더의 유격이 커지면 커질수록 더 힘이 좋아지는 원리를 이해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라이베리아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등록 선대를 늘리고 있다. 중국 당국이 파나마를 세제감면 대상에서 제외한뒤 라이베리아기국에서는 중국에 상시 입항하는 대형선이 입항세를 감면받을 경우 연간 1억원 이상의 비용을 아낄 수 있게 되면서 선주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는 것이다. 3대 기국 중 유일하게 중국 입항세 면제를 유지하고 있는 점이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