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맨’ 출신 김원철 목사 수기·설교집 ‘기쁘고 재미있고 즐겁게!’ 발간

입력 2021-05-29 18:40 수정 2021-05-29 23:14

증권업계 복음화를 위해 헌신해온 김원철(75·사진) 목사가 자서전 형식의 수기 및 설교집 ‘기쁘고 재미있고 즐겁게!’(국일문화사)를 펴냈다.

이 책은 김 목사가 1977년부터 33년간 목사를 은퇴하고 65세에 기아대책 파송 필리핀 선교사로 갈 때까지, 설교 때 사용한 원고를 정리했다.

또 필리핀에서 풍토병에 걸려 기아대책 봉사단과 약속한 2년을 채우지 못하고 귀국해 봉사했던 서울 신촌교회 설교 2년과 발산역에 있는 양로원 3곳, 고교 동창 신우회의 설교 내용도 실었다.

8년간 서울노인복지센터 탑 방송국에서 어르신을 위한 방송 원고도 게재했다. 노후의 삶에 도움이 되는 알토란 같은 내용이다.

그는 이 책의 머릿말에서 “딱딱한 설교 내용이라 결혼 46년간 여행하면서 찍은 사진도 올려 가족, 친구와 선교 사역한 동역자들에게 즐거움을 드린다. 자서전 형식의 책이라 혹시 자랑거리가 되지 않을까 염려된다, 인생을 되돌아보는 기회가 됐고 반성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어린 시절 그는 식당일, 신문 배달 등을 하며 지냈다.

열심히 공부해 상고를 졸업한 뒤 73년 증권업협회에 입사했고 증권시황 방송 아나운서를 하면서 야간으로 방송통신대와 서강대 경영대학원, 한신대 사회복지실천대학원을 졸업했다.

2001년 한신대 신학전문대학원에서 목회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제2의 인생으로 목회자의 길을 택한 것이다.

그의 박사 학위 논문 제목은 '한국 직장선교 활성화를 위한 신우회의 교육개발 연구'이다.

김 목사는 “어릴 때 꿈인 목사, 박사, 교수 소리를 듣게 된 것은 남의 도움 때문이었다”며 “이제 마지막 베트남 선교 하나가 남았다. 25년간 근무하면서 공부할 수 있도록 배려해 준 금융투자협회(전 증권업협회)에 감사 드린다”고 덧붙였다.

김 목사는 현재 한국기독교장로회 서울지구 원로목사회 부회장, 서울시노인복지센터 탑 방송국 DJ 아나운서, 기아대책 선교이사, 희망·새마을·햇살요양원 설교 봉사 등을 맡고 있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