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리 원자력발전소 4호기에서 화재가 발생해 터빈이 정지했다. 불은 발생 한시간여 만인 오전 10시49분쯤 진화됐다.
원자력안전위원회에 따르면 29일 오전 9시28분쯤 울산 울주군에 위치한 신고리 원전 4호기의 터빈이 멈췄다. 한국수력원자력 새울원자력본부는 “인명피해나 방사성 물질 누출 등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이날 사고는 터빈·발전기 부속기기인 여자기에서 발생한 화재가 원인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여자기는 발전기에 자계를 형성해 발전이 가능하도록 돕는 부속기기를 지칭한다. 화재가 터빈룸 안 여자기에서 발생한 탓에 발전은 멈췄지만 원자로는 정상 가동 중이다.
원안위 관계자는 “현재 신고리 4호기는 원자로 약 5%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발전소 내 방사선 준위도 평상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현장 지역사무소에서 초기 상황을 파악하고 있으며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전문가로 구성된 사건조사단을 파견해 이번 사고의 원인을 상세히 조사할 계획이다. 아울러 한수원의 재발방지대책 등도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정진영 기자 yo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