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 있는 줄 몰랐다” 화상회의 중 볼일 본 캐나다 의원

입력 2021-05-29 11:14 수정 2021-05-29 11:15
나체 영상이 공개된 캐나다 자유당 소속 윌리엄 아모스 의원. 연합뉴스

캐나다의 한 하원의원이 화상으로 의사진행이 이뤄지는 동안 소변을 보는 모습이 찍혀 당분간 공식 업무를 중단하기로 했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의 보도에 따르면 쥐스탱 트뤼도 총리가 속한 집권 자유당 소속 윌리엄 아모스 의원은 전날 화상으로 하원 의사진행에 참여했다. 자신의 책상에서 전화기로 얘기를 하던 그는 이를 중단하지 않은 채 갑자기 커피 컵에 소변을 보기 시작했다.

그는 트위터에 “어젯밤 하원의 비공개 화상 회의에 참여하는 동안 카메라가 있다는 사실을 잊은 채 소변을 봤다”면서 “내 행동과 이를 목격한 이들이 느꼈을 고통에 대해 매우 부끄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야당은 “아모스의 행동은 용납할 수 없는 것이며, 정말로 그의 말대로 사고였는지도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아모스는 지난달에도 영상 콘퍼런스 콜 도중 나체로 있는 모습이 스크린숏으로 유출돼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당시 아모스는 조깅하러 다녀온 뒤 카메라가 켜진 줄 모르고 옷을 갈아입는 중이었다고 해명했다.아모스는 국회의원으로 남을 것이지만 당분간 정무차관직과 위원회 업무를 중단한 뒤 도움을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황금주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