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처럼 경배하라” 가사 논란에 박재범 사과

입력 2021-05-29 09:06

가수 겸 프로듀서 박재범이 무슬림 팬에게 비판받은 노랫말에 대해 사과했다.

박재범은 지난 27일 자신의 SNS를 통해 사과문을 올렸다. 그는 “‘먹방’ 리믹스라는 노래에서 많은 사람들이 불쾌해하는 ‘알라처럼 나를 숭배하라’는 가사를 사용했다”며 “처음에 문제를 느끼지 못했지만, 댓글들을(혐오가 아니라 왜 모욕적인지를 설명하려는 댓글들) 읽으면서 내가 이슬람교도들이 기꺼이 목숨을 바칠 정도로 의미 있는 단어를 썼다는 걸 깨달았다”고 했다.

“내가 그런 의미 있는 단어를 마음대로 쓸 수 없는 위치라는 것도 깨달았다”고 한 박재범은 “무슬림 팬들에게 사과드린다. 절대 모욕을 주려고 했거나 불쾌감을 주려는 의도는 아니었다. 나는 모든 인종, 문화, 종교를 사랑하고 존중한다”고 밝혔다. 박재범은 또 이슬람교도들에게 알라신이 어떤 의미인지를 알려준 팬들에게 “친절하게 설명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먹방! 리믹스’는 릴 체리(Lil Cherry)와 골드부다(GOLDBUUDA)가 지난해 12월 발표한 곡으로 박재범, 비비, 덤파운데드가 피처링에 참여했다. 박재범은 자신의 파트에서 ‘Worship me like Allah(나를 알라신처럼 숭배해라)’라는 가사를 담았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