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서 끔찍한 집단 성폭행 사건이 발생했다. 사건 발생 후 여성은 나체로 전봇대에 묶인 채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인도 투데이는 27일 인도 비하르주의 한 공중화장실을 이용하던 여성이 집단 성폭행을 당한 뒤 의식을 잃고 병원으로 실려 가 위급한 상태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건 발생 이후 도로변 전봇대에 나체로 묶여 있던 여성을 마을 주민들이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지만 아직 의식 불명 상태다.
매체는 피해 여성이 공중화장실을 쓰기 위해 집을 나섰다가 변을 당했다고 전했다. 가해자들은 저항하는 피해 여성에게 “거부하면 죽여버리겠다”고 협박했다. 폭행으로 피투성이가 된 여성을 나체로 전봇대에 매달기까지 했다.
주민들은 “피해자의 집에서 결혼식이 열릴 예정이었는데 이곳에 일하러 온 인부들이 범인”이라며 “가해자들이 처음부터 피해 여성을 노리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이곳에서 일하던 인부 7명을 붙잡아 경찰에 넘겼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앞서 인도에선 지난 2012년 뉴델리 시내버스 안에서 20대 여성이 집단 성폭행을 당한 뒤 숨진 사건을 계기로 형량을 강화했지만 여전히 성범죄가 만연하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해당 사건을 보도하며 “인도에서는 15분마다 여성이나 소녀가 강간당하고 있다”며 “사회적 낙인과 경찰 및 사법 당국에 대한 믿음 부족으로 보고되지 않아 더 많은 피해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 인도국가범죄기록국(NCRB)이 지난 3월 발표한 ‘인도의 범죄’에 따르면 2019년 한해 인도 경찰이 집계한 성폭행 사건은 3만2033건에 달한다. 하지만 경찰에 신고되지 않은 사건을 더하면 피해 규모는 더 클 것으로 보인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