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도쿄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에게 사실상 코로나19 감염시 주최 측에 책임을 묻지 않겠다는 취지의 서약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27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IOC가 참가 선수들을 대상으로 펴낸 코로나19 방역 규범집 ‘플레이북’에는 “모든 주의에도 불구하고 위험과 영향이 완전히 제거되지 않을 수 있으므로, 자신의 책임하에 올림픽과 패럴림픽에 참가하기로 동의한다”는 문구가 삽입됐다.
라나 아다드 IOC 최고운영책임자는 이날 선수 위원회가 주최한 온라인 간담회에서 “이전부터 올림픽 참가 선수들에게 이런 종류의 동의서를 받아왔다”며 “도쿄올림픽에 맞춰 코로나19 관련 내용을 추가해 개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참가 신청서 양식은 다른 모든 대형 이벤트 주최자의 표준 관행과 일치한다”며 “어떤 정부나 보건당국도 감염에 대해 보장할 수는 없다. 이것은 우리 모두가 감수해야 할 위험이다”라고 강조했다.
반면 선수들은 지나치게 많은 위험과 책임이 참가자들에게 돌아간다고 우려하고 있다. 선수들뿐 아니라 코치, IOC 관계자, 언론인, 자원봉사자까지 포함하면 행사에 수만 명이 모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IOC와 일본 정부는 경기가 안전하게 진행될 것이며, 참가자들은 대부분 시간 대중과 떨어져 있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도쿄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은 25일 기준 5.62%이다. 그러나 IOC는 올림픽 선수촌과 도쿄만 거주자의 80% 이상이 백신을 접종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플레이북 최종본은 다음 달 중 발간될 예정이다.
원태경 인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