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방 들이받고 도주까지…아워홈 부회장의 보복운전

입력 2021-05-28 16:27 수정 2021-05-28 22:07
아워홈 구본성 대표이사 부회장. 국민일보DB

종합식품기업 아워홈 구본성(64) 대표이사 부회장이 보복운전으로 상대 차량을 파손하고 운전자를 차량으로 들이받아 다치게 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구 부회장은 지난 3월 특수재물손괴·특수상해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다음 달 서울중앙지법 선고를 앞두고 있다.

공소사실을 보면 구 부회장은 지난해 9월 5일 오후 12시35분쯤 강남구 학동사거리 인근에서 BMW 차량을 운전하던 중 벤츠 차량이 끼어들자 해당 차량을 앞질러 갑자기 멈춰 섰다.

이로 인해 두 차량은 서로 충돌했고, 벤츠 차량의 앞 범퍼 등이 파손됐다. 구 부회장은 사고 직후 현장에서 그대로 도주했다. 벤츠 차량 수리비는 400만원 가량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구 부회장의 뒤를 쫓아온 벤츠 차량의 운전자 A씨가 “경찰에 신고했다. 도망가지 마라”라고 하자, 구 부회장은 차량을 운전해 A씨를 들이받았다.

A씨가 손으로 차를 막아섰지만, 구 부회장은 차를 밀어붙였다. 이 과정에서 A씨는 허리와 어깨 등에 전치 2주의 상처를 입었다.

구 부회장은 지난 3월 재판에 넘겨졌다. 변론은 지난 13일 마무리됐고 재판부는 다음 달 3일 구 부회장에 대해 선고를 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구 부회장 측은 이날 중앙일보를 통해 “간단한 접촉사고였고, 수사 단계에서부터 피해자분께 사과한 뒤 합의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아워홈은 구인회 LG그룹 창업 회장 3남인 구자학 회장이 세운 회사다. 구 부회장은 구 회장의 장남이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