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유상범 ‘대리수술 사건 축소’ 의혹 수사 착수

입력 2021-05-28 14:49 수정 2021-05-28 14:50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 뉴시스

국민의힘 유상범 의원이 변호사 시절 병원 무면허 대리수술 사건을 상담하며 ‘사건 축소’를 제안했다는 의혹을 받아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27일 유 의원을 범인은닉교사 등 혐의로 고발한 환자권익연구소 이나금 소장을 불러 고발인 조사를 했다고 밝혔다.

이 소장은 지난 3일 유 의원을 은닉 교사와 사문서 행사 교사 등 혐의로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고발한 바 있다. 그는 2016년 안면윤곽수술을 받던 중 과다출혈로 의식을 잃고 사망한 고(故) 권대희씨의 어머니이기도 하다.

앞서 지난 3월 MBC는 유 의원이 2018년 무면허 대리수술로 환자 2명이 연이어 숨진 경기도 파주의 한 병원 측에 의사가 수술했다고 거짓 증언하라는 취지로 법률 자문을 해줬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유 의원은 의혹을 부인했으나 이 소장은 언론에 녹취록이 나왔다며 이를 근거로 경찰에 유 의원을 고발했다.

전날 국회에서도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자리에서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 의혹을 제기해 유 의원 등 국민의힘 의원들이 반발하기도 했다.

김승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