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여백신 예약 치열한데… 고령층 예약률 아직 64.5%

입력 2021-05-28 14:28
사진=연합뉴스

네이버·카카오 등을 통해 예약할 수 있는 코로나19 잔여 백신이 이틀째 품귀 현상을 보이고 있다. 반면 고령층 백신 예약률은 여전히 60%대에 머물고 있어 정부는 거듭 적극적인 접종을 당부했다.

28일 오전 코로나19 잔여 백신량 예약 서비스에는 지역을 불문하고 잔여 백신이 있는 의료기관을 찾아보기 어렵다. 서비스가 시작된 지난 27일에는 접속자가 몰려 서비스가 먹통이 되는 현상도 나타났다.

정부는 지난 27일부터 65~74세의 아스트라제네카 1차 접종을 시작하면서 잔여 백신 예약 서비스를 개시했다. 27일엔 네이버를 통해 3935명, 카카오를 통해 294명 등 총 4229명이 잔여 백신을 접종 받았다.

현재 65세 이상은 코로나19 접종을 받고 있는 상태고 60~64세는 사전 예약이 진행 중이다. 잔여 백신 접종자는 코로나19 백신을 맞는 대상이 아닌 59세 이하 젊은 층으로 풀이된다.

그간 젊은 층의 경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접종 위험 대비 이득 기대치가 낮다는 연구 결과와 함께 혈전 생성 등 이상반응 논란으로 우려를 나타냈던 점을 고려하면 눈에 띄는 현상이다.

정부가 제공할 예정인 백신 인센티브나 각 기업에서 주는 백신 휴가 같은 혜택이 젊은 층의 백신 접종을 독려하는 촉매제가 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반면 고령층의 예약률은 정부 목표치(약 80%)에 한참 못미치는 상황이다. 중수본에 따르면 이날 기준으로 60∼74세 어르신의 사전 예약률은 64.5%이다.

연령대별로 보면 70∼74세의 사전 예약률이 71.7%를 기록해 전날(70.1%)보다 소폭 올랐다. 65∼69세의 예약률은 67.4%, 60∼64세는 58.4% 등을 기록했다.

각 지역에 따라 고령층 비중이나 특성, 예약 상황 등이 다를 수는 있겠지만, 예약률이 낮으면 실제 접종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손 반장은 “지역별로 보면 광주, 전남, 전북, 충북에서는 70%가 넘는 예약률을 보이는데 대구, 경북 지역에서는 60%가 조금 안 되는 50% 후반대를 나타내고 있어 편차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각 지역에서) 접종을 받는 고령층이 많아질수록 해당 지역 전체의 위험도도 낮아진다. 각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접종을 제고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는데, 지역 주민 역시 참여해달라”고 요청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