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청와대 소통수석에 박수현 전 의원 내정…비서관 인사 단행

입력 2021-05-28 13:06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신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에 박수현 전 의원을 내정하는 등 청와대 수석과 비서관 인사를 단행했다.

문 대통령은 정만호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을 교체하고 후임에 박 전 의원을 임명했다. 또 시민사회수석에 방정균 상지대 사회협력 부총장, 경제보좌관에 남영숙 주노르웨이 대사를 내정했다.


박수현 국민소통수석은 2017년 대선 때 안희정 캠프 대변인으로 활동하는 등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최측근이다.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확정 후 문재인 캠프 대변인에 이어 문재인 정부 첫 청와대 대변인을 맡았다. 지난 19대 총선에서 고향인 충남 공주에 출마해 처음으로 원내에 입성했지만, 20대와 21대 총선에서 같은 지역구에서 고배를 마셨다.

박 수석은 “국민이 언제나 현명한 것은 아니지만 가장 마지막에 국민은 가장 현명했다’라고 하는 김대중 대통령님의 말씀을 잊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며 “민심수석이라는 각오로 정부와 국민의 가교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박 수석을 소개하며 ”청와대 대변인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그리고 홍보소통위원회 위원장 등을 맡으면서 남다른 친화력과 탁월한 소통 능력으로 언론으로부터 많은 신뢰를 받아왔다”고 했다.


이임하는 정만호 수석은 “태생이 워낙 촌놈이어서 고향 떠난 지 오래되니까 좌불안석이기도 해서 홋홋한 마음으로 내려선다”며 “나가서도 문재인정부의 성공적인 마무리를 위해서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방정균 신임 시민사회수석은 강원도 상지대 사회협력부총장으로 사학개혁 운동에 매진해왔다. 방 수석은 “특별노동자 문제, 지역대학 문제 등 오랜 기간 해결되지 않는 문제가 있다”며 “최대한 현장으로 달려가 목소리를 경청하고 정부에 전달하는 역할을 충실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영숙 신임 경제보좌관은 고려대 경제학과를 나와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경제학자 출신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국제노동기구(ILO) 이코노미스트에 이어 통상교섭본부 자유무역협정교섭관으로 활동했다.

문 대통령은 비서관 인사도 단행했다. 자치발전비서관에 이신남 제도개혁비서관, 제도개혁비서관에 윤난실 경남도 사회혁신추진단장, 일자리기획·조정비서관에 서영훈 선임 행정관이 각각 내정됐다. 또 문화비서관에 이경윤 아시아문화원 민주평화교류센터장, 여성가족비서관에 정춘생 민주당 공보국장이 발탁됐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