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 머무르던 중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우리 국민 14명이 민간업체의 특별 전세기를 타고 28일 귀국했다. 국내 신규 확진자는 전날보다 약간 줄어 다시 500명대를 기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8일 오전 5시 47분쯤 인도 현지 주재원, 파견업체 직원 등 14명을 태운 특별 전세기(KLJ2084)가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고 이날 밝혔다. 당초 일정상으론 전날 밤늦게 도착할 예정이었으나 7시간가량 늦어졌다.
탑승자 중 13명은 경증 환자로 분류돼 입국 직후 검역소 내의 검사 시설로 이송됐다. 중증 환자로 탑승 직전까지 입원치료를 받았던 것으로 알려진 1명은 의료기관으로 이송됐다.
이들은 민간업체 플라잉닥터스가 마련한 특별기를 타고 귀국했다. 인도발 변이 바이러스(B.1.617)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코로나19 확진자는 현재 한국과 인도 간에 운행하는 일반적 부정기편을 이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국내 유행은 최근의 정체 국면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방대본은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전일 대비 587명 늘어 누적 13만8898명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전날 집계된 일일 확진자 629명보단 소폭 줄었다. 최근 1주간 하루 평균 국내 발생 확진자는 581명이 됐다.
정부가 앞서 신규 확진자 500명 이하를 목표로 제시했지만 확진자는 좀처럼 크게 줄지 않고 있다. 개인 간 만남과 다중이용시설 등 일상 곳곳에서 전파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 강북구에서는 복수의 노래방에서 지난 13일 이후 8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방역 당국은 확진된 도우미가 여러 노래방을 출입하며 바이러스를 전파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충남 아산의 온천탕 관련 확진자도 누적 85명까지 늘어난 상태다.
송경모 기자 ss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