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유흥업소발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로 변이 바이러스 확산 우려가 높아진 만큼 변이 바이러스 대응체제를 구축할 것이라고 28일 밝혔다.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4명이다. 유흥업소발 확진자는 4명으로 1주일 동안 누적 확진자가 200명이 넘었다. 다행히 유흥업소발 확진자는 줄고 있는 추세다. 유흥주점 이외에 서구 비산동 염색업체, 지인 모임, 이슬람사원 관련 등 곳곳에서 소규모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대구시는 유흥업소발 코로나19 확진자에게서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됨에 따라 변이 바이러스에 대응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 시행할 예정이다. 앞서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가 유행하고 있는 울산지역 확진자가 대구 유흥업소를 다녀간 후 유흥업소 종사자들을 중심으로 확산이 진행됐다.
대구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코로나19 양성 검체를 대상으로 변이바이러스 여부 선별검사를 실시한다. 변이바이러스 선별검사는 코로나19 양성검체 내 바이러스의 주요변이 3종(영국, 남아공, 브라질 유래) 여부를 추정하는 검사법이다.
지금까지는 시·도 보건환경연구원에서 코로나19 양성 검체를 질병관리청으로 보내면 질병관리청에서 판단했다. 하지만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신속한 대응이 필요해졌고 이에 지역에서도 검사를 실시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대구시는 변이바이러스의 함유 여부 모니터링을 실시해 환자 관리 및 방역에 활용할 계획이다.
또 대구시는 변이 바이러스 여부에 따라 검사와 입원·치료를 구분하는 방법을 검토 중이다. 이와 함께 백신 접종률을 높여 지역 내 코로나19 확산을 저지할 계획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그동안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노력했지만 변이 바이러스가 유입됐다”며 “변이 바이러스에 대응할 수 있는 방역 대책을 마련해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