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훔치고 또래 납치 폭행, 강도까지…겁없는 10대들

입력 2021-05-28 09:46
국민일보DB

차량을 훔친 뒤, 또래를 납치해 강도 짓까지 저지른 10대 3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남 진주경찰서는 특수강도, 중감금치상 혐의로 고등학교 1학년 A군(16)과 중학교 3학년인 B군(14)과 C군(14)을 긴급체포했다고 28일 밝혔다.

A군 등은 창원지역 중학교 선후배 사이다. 이들은 지난 27일 오전 4시쯤 창원시 의창구 한 아파트 단지 지하주차장에서 열쇠가 꽂힌 채 주차돼 있던 SUV차량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훔친 차를 몰고 진주로 이동했다. 이후 오전 5시40분쯤 시내를 배회하던 D군(고등학교 2학년)·E군(중학교 2학년)을 차량에 강제로 태웠다. 피해자들은 반항했지만, 수적으로 부족해 제압당했다.

이들은 피해자들을 약 2㎞가량 떨어진 인근 야산으로 끌고 가 폭행하고 돈을 빼앗았다. 이들은 피해자들의 휴대전화와 지갑, 현금 2000원, 신용카드 1장 등을 갈취했다. 피해자들은 전치 2주 상당 상처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A군 등은 당일 오전 11시쯤 피해자들을 시내에 내려준 뒤 전남 여수로 향했다.

경찰은 앞서 창원에서 발생한 차량 절도 사건과 진주에서 일어난 강도 사건을 접수해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CCTV를 분석해 도난 차량 이동동선을 추적, 오후 3시40분쯤 여주 시내에서 A군 등을 검거했다.

이들은 그사이 빼앗은 휴대전화를 12만원에 팔아 식비 등으로 썼다. 또 신용카드로 기름값 10만원 상당을 결제하기도 했다.

경찰은 A군 등이 유흥비 마련을 위해 범행한 것으로 보고 여죄를 수사하는 한편 이들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