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에서는 27일 하루 내내 ‘쟁반짜장’이라는 키워드가 ‘트렌드’로 계속 올라와 있었습니다. 주문에 아직 서투른 꼬마 손님이 짜장면 주문을 하려다가 문제가 생긴 사연인데요. 쟁반짜장과 짜장면 사이에서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이날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어느 중국집 사장의 ‘만행’을 고발한다는 글이 게재됐습니다. 글쓴이는 짜장면을 시킨 어린이의 엄마였습니다.
아이 엄마는 “자동녹음이라 통화가 녹음돼있는 상태”였다며 상황이 담긴 녹취록을 공개했습니다.
중국집에 전화를 건 손님은 다름 아닌 9살 어린이었는데요. 아이는 “짜장면 3개 주세요”라며 주문을 시작했죠. 이에 사장은 “짜장? 무슨 짜장? 쟁반짜장?”이라고 답했다고 합니다.
쟁반짜장과 같은 짜장면 종류를 세세히 알 리가 없는 아이는 “어... 네, 그냥 짜장 3개 주세요”라고 말했다는데요. 글쓴이의 주장에 따르면 아이의 ‘그냥 짜장’이라는 말에 사장은 “네~ 쟁반짜장 3개요”라고 ‘쟁반짜장’으로 주문을 받았습니다.
주문이 잘못된지 몰랐던 아이는 집 주소를 얘기했고 사장은 “어어, 40분 정도 걸려 기다려~”라며 통화를 마무리했습니다.
글쓴이는 “집에 갔더니 음식물통에 짜장면이 한가득이었다”며 “아이들이 짜장면을 남겨서 할머니한테 혼나 뾰로통해있었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이어 “(아이가 주문한) 녹음을 들어보고 너무 열 받아서 전화해 따지려고 하는데 따져도 정당한 거냐”고 누리꾼들의 의견을 물었습니다.
글쓴이는 “딱 들어도 아이 목소리에 반말하는 거를 보면 어린 것을 알고 있었을 것이고 짜장면은 5000원, 쟁반짜장은 12000원 하는 곳이다”며 “돈이 아까운 게 아니라 어린아이라고 저렇게 한 것 같아 화가 나는 거다”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글쓴이가 공개한 녹취본에 따르면 사장이 악의적으로 12000원짜리 쟁반짜장을 팔기 위해 잘못된 주문을 유도했을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사장이 주문을 받을 때 반말을 했다는 게 사살이라면 어린아이임을 눈치채고 교묘하게 행동한 것일 수도 있는데요.
이를 두고 누리꾼들은 ‘아이 잘못이다’ vs ‘사장 잘못이다’로 나뉘어 갑론을박을 펼치고 있습니다.
많은 이들은 “누가 봐도 아이를 상대로 바가지 씌우려고 한 것이다”, “상식적으로 누가 쟁반짜장만 3개나 시키겠냐”, “노렸네. 딱 봐도 아이가 주문한 티가 나니까 더 비싼 쟁반짜장 팔아먹은 거다”라며 아이 엄마의 편에서 언성을 높였습니다.
반면 몇몇 이들은 “녹취본만 본 거 아니냐 진짜 녹취를 듣기 전까지는 중립이다”, “글이 사실이면 당연히 주인 잘못인데 음성녹음을 봐야 제대로 알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가격도 가격이지만 많은 이들이 분노한 지점은 ‘어리다’는 이유로 이를 악용하려는 못난 어른들이 종종 있기 때문이 아닐까요. 쟁반짜장과 짜장면 사건.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사연뉴스]는 국민일보 기자들이 온·오프라인에서 접하는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독자 여러분과 공유하는 코너입니다. 살아 있는 이야기는 한 자리에 머물지 않습니다. 더 풍성하게 살이 붙고 전혀 다른 이야기로 반전하기도 합니다. 그런 사연의 흐름도 추적해 [사연뉴스 그후]에서 알려드리겠습니다. [사연뉴스]는 여러분의 사연을 기다립니다.
이주연 인턴기자
[사연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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