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이 쓴 ‘조국사태’, 다음달 1일 출간… “가족의 피에 펜을 찍어”

입력 2021-05-27 17:52 수정 2021-05-27 18:20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장관 지명 이후 자신과 가족에게 벌어진 일들을 정리한 책을 다음 달 1일 출간한다.

조 전 장관은 27일 페이스북에 자신이 쓴 책 ‘조국의 시간’이 6월 1일 전국 온·오프라인 서점을 통해 발매된다는 사실을 전했다.

그는 “오랜 성찰과 자숙의 시간을 보내며 조심스럽게 책을 준비했다”면서 “밝히고 싶었던 사실, 그동안 가슴속에 담아두었던 말을 털어놓고 나니 마음이 한결 가볍다”고 소감을 밝혔다.


메시지 아래에는 책의 서문으로 보이는 조 전 장관의 편지도 첨부했다.

이 글에서 그는 “2019년 8월 9일 제가 법무부 장관 후보로 지명된 후 벌어진 일련의 사태를 정리하고,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를 책으로 출간한다”며 “저의 시선에서, 제가 겪고 있는 아픔의 역사를 기록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출간 이유를 설명했다.

또 “검찰·언론·보수야당 카르텔이 유포해놓은 허위사실이 압도적으로 전파되어 있다”면서 “아직 재판을 받고 있는 상황이지만 더 늦기 전에 최소한의 해명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조 전 장관은 이어 “4·7 재·보궐선거 이후 저는 다시 정치적으로 재소환됐다. ‘기승전-조국’ 프레임은 끝나지 않았다. 여당 일각에서도 선거 패배가 ‘조국 탓’이라고 한다”면서 “저를 밟고 전진하시길 바란다”고 썼다.

그는 “가족의 피에 펜을 찍어 써내려가는 심정”으로 책을 썼다며 “이 책을 수백만 명의 촛불시민들께 바친다”고 적었다.

370여쪽 분량이 이 책에는 ‘아픔과 진실 말하지 못한 생각’이란 부제가 붙었다. 한길사 출판.

김남중 선임기자 n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