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 김우남 마사회장, 서울·제주 다주택 [공직자 재산공개]

입력 2021-05-28 00:00
뉴시스

측근 특별채용과 욕설·폭언 논란으로 마사회 노조에게 고발당한 김우남 한국마사회 회장이 다주택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28일 ‘5월 수시 재산공개’ 대상자의 재산등록사항을 관보에 게재했다. 이번 공개대상자는 지난 2월 2일부터 3월 1일까지 등록된 공직자로 신규 22명, 승진 17명, 퇴직 36명 등 총 86명이다.

제주시을 선거구에서 내리 3선 국회의원을 지내기도 했던 김 회장은 지난 2월 제37대 한국마사회장으로 임명되면서 재산 신고 대상이 됐다. 김 회장은 제주에 단독주택 한 채(59.50㎡), 서울 영등포구에 아파트 한 채(84.99㎡)를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신고 가액은 제주 단독주택 5110만원, 서울 아파트는 8억1400만원이다.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해당 아파트는 최근 15억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공개된 현직 대상자 중 가장 재산을 많이 신고한 인물은 이광형 한국과학기술원장으로 54억872만원을 신고했다. 김문희 교육부 기획조정실장이 49억2531만원, 오명도 서울시립대 대외협력부총장이 43억8481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오 부총장은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아파트 한 채, 세곡동에 다세대주택 한 채를 배우자와 공동소유하고 있었다.

퇴직자 재산 신고 1위는 정병윤 경북도립대 전 총장으로 109억 2185만원을 신고했다. 김상균 국가철도공단 전 이사장은 95억3032만원, 권병윤 한국교통안전공단 전 이사장은 49억2524만원을 신고해 뒤를 이었다.

강경화 전 외교부 장관은 본인 명의의 서울 관악구 봉천동에 다세대주택과 배우자 명의의 서대문구 연희동 단독주택을 소유했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연립주택을 배우자와 공동명의로 소유하고 있었다.

이밖에 최재희 국가기록원장은 행정중심복합도시 아파트 분양권, 서울 마포구 용강동에 아파트 한 채를 갖고 있었고, 김한영 국가철도공단 이사장은 경기도 의왕시 내손동에 아파트 두 채를 소유하고 있었다. 권용복 한국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의 경우 세종시 아파트 분양권은 본인이,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아파트 1채는 배우자가 소유했다. 김광동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 상임위원은 서울 강동구 성내동에 아파트 한 채와 마포구 도화동에 오피스텔을 본인 명의로, 강동구 성내동 다세대주택은 배우자 명의로 소유하고 있었다. 강영훈 주타이베이대한민국대표부 대표는 서울 강남구 도곡동과 성동구 금호동1가에 아파트를 한 채씩, 총 두 채 신고했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