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 “진실 바로잡을 것”…소속사 계약해지 후 독자 대응

입력 2021-05-27 15:58 수정 2021-05-27 16:14
지수 인스타그램 캡처

학교폭력(학폭) 논란으로 작품에서 하차한 배우 지수가 소속사 키이스트와 전속계약을 종료하고 일부 허위 사실을 정정하기 위해 독자적으로 법적 대응에 나섰다.

지수의 법률대리인을 맡은 법무법인 세종의 문진구 변호사는 27일 허위사실에 대한 법적 대응을 시사하는 입장문을 밝혔다.

문 변호사는 “의뢰인은 학교폭력에 대한 주장이 제기된 후 곧바로 SNS에 자필 사과문을 게재하고 연락이 닿는 모든 분들께 직접 용서를 구하였다”고 밝혔다.

이어 “제기된 주장들 중에는 사실과 다르거나 완전히 허위인 사실들이 많았으나 의뢰인은 과거 자신의 행동을 반성하는 뜻에서 그 부분에 대해 일체의 대응을 하지 않아 왔다”며 “그러나 의뢰인이 과거 ‘성범죄를 저질렀다’는 등의 명백한 허위 주장들이 온라인을 통하여 확대·재생산 되었고, 의뢰인이 침묵하며 반성하는 동안 위와 같은 주장들이 모두 진실인 것처럼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허위사실을 바로잡고 진실을 밝히고자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형사고소를 하였고 현재 허위 글을 게시한 자들에 대한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으로도 허위사실을 적시해 명예를 훼손하거나 욕설 등으로 모욕하는 이들에 대해 법적 대응하겠다는 입장도 덧붙였다.

문 변호사는 “이번 형사고소 진행으로 많은 분들께 다시 한번 심려를 끼쳐 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마무리했다.

앞서 이날 키이스트는 지수와의 전속계약을 해지했다고 밝혔다.

키이스트는 “현재 지수가 활동이 어렵다고 판단했고, 소속사에 더는 피해를 주고 싶어 하지 않는 배우 본인의 의사를 존중해 상호 합의로 최종적으로 계약 해지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지수는 지난 3월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학창 시절 심각한 수준의 학폭을 저질렀다는 폭로가 나오면서 논란에 휘말렸다. 당시 지수는 “과거에 저지른 비행에 대해 어떤 변명의 여지도 없다”고 인정하며 사과했고 활동 중단으로 이어졌다.

그는 주연 ‘온달’ 역으로 출연 중이던 KBS 2TV 드라마 '달이 뜨는 강'에서 하차했고, 지수의 자리에는 배우 나인우가 교체 투입됐다. 제작진은 지수의 모든 분량을 통편집하고 재촬영을 진행했으며 작품은 무사히 종영했다.

이후 제작사 빅토리콘텐츠는 키이스트를 상대로 30억원대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고, 이들의 법적 분쟁은 현재 진행형이다.

이에 대해 키이스트는 “현재 진행 중인 ‘달이 뜨는 강’ 관련 소송에 대해서는 끝까지 원만히 해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인화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