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월 간 112에 3200회 욕설’ 50대 구속

입력 2021-05-27 15:39

술을 마시고 112에 상습적으로 전화해 경찰관들에게 폭언한 50대가 경찰에 구속됐다. 5개월 간 전화 횟수가 무려 3200회에 달했다.

제주경찰청은 특별한 신고 사항없이 112에 전화해 상습적으로 폭언과 욕설을 한 악성 신고자 A씨(56)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고 27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월 6일부터 4월 4일까지 3개월 간 112로 1434회 전화해 신고 접수 업무 중인 경찰관을 상대로 “나 잡아가면 1계급 특진이다” “입 닫아” 등 94회에 걸쳐 폭언과 욕설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경찰의 수차례 수사 의뢰 경고와 중지 요청에도 아랑곳없이 4월 5일부터 지난 25일까지 추가적으로 1801회 112에 신고 전화를 한 혐의로 26일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지난 5개월 간 A씨가 112로 전화를 건 횟수는 무려 3225회에 달했다.

A씨는 지난 2019년에도 5000회 이상 112에 허위 신고해 동종 전과로 징역형을 받은 바 있다.

제주경찰청장은 “허위·장난 전화로 인해 공권력을 낭비하면 다른 신고자들이 피해를 입을 수 있다”며 “장난 전화를 자제를 해 달라”고 당부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