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이 빠르게 초고령사회로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부산시가 고령친화마을 조성 프로젝트에 나선다.
부산시는 고령자뿐만 아니라 다양한 계층의 마을 주민들이 지역에서 오랫동안 거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고령친화마을(정든마을) 조성’ 사업을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
정든마을 조성사업은 초고령사회에 대비해 지역사회 차원에서 노인과 전 세대가 함께 잘 지낼 수 있는 대안을 찾기 위해 동(洞)별 특화된 마을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올해는 시범사업으로 금사동 338-4번지 ‘금사회동동 정든타운’에서 진행한다. 시는 도시재생 뉴딜사업과 연계해 정주 환경, 가로공간, 방재·안전 등 고령 친화적인 인프라를 조성하고, 조성된 공간에서 ‘건강과 보호’ ‘돌봄’ ‘여가와 사회활동’ 등이 결합한 세대공감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사업은 부산복지개발원이 위탁받아 운영한다.
정든타운은 지역주민들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시는 지역복지관과 치매안센터, 주민협의체 등과 연계해 정든마을 요리왕 선발대회, 기억 채움 동행인 양성, 고령자 대안 가족 만들기, 간편 실버 운동 배우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아울러 홀몸노인 영양 식단 나눔과 지역주민 치매 교육 등을 통해 지역 내 돌봄 안전망도 구축할 방침이다.
하반기에는 그동안의 성과를 나눌 수 있는 소규모 마을 축제도 진행할 예정이다. 또 장기적으로는 마을 인적·환경적 특성을 살린 특화된 고령친화마을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부산은 이르면 올해 하반기에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의 노인이 20%가 넘는 초고령사회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부산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노인 인구가 정든 마을에서 오랫동안 거주하며 행복한 고령친화도시를 조성할 방침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지역 특성에 맞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주민 공동체를 회복하고, 노인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는 등 고령화 극복의 해답을 찾고자 한다”면서 “정든마을을 주민 누구나 오랫동안 행복하고 편안하게 지낼 수 있는 사랑방과 같은 공간으로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