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가상신대륙’ 메타버스서 스타트업 지원… 국내 최초

입력 2021-05-27 11:15

서울시가 국내 최초로 3D 가상공간인 ‘메타버스’에서 유망 스타트업을 홍보한다.

서울시는 전 세계 2억명이 이용하는 글로벌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ZEPETO)’에 ‘서울창업허브 월드’를 28일부터 오픈한다고 27일 밝혔다. 메타버스는 가상‧추상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현실세계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현실과의 연결고리를 기반으로 아바타의 모습으로 경제‧문화‧사회활동이 가능한 3D 가상세계를 의미한다.

제페토는 네이버가 만든 메타버스 플랫폼이다. 제페토 이용자 누구나 자신의 3D 아바타로 ‘서울창업허브 월드’ 내부를 둘러보고, 다른 이용자들과 소통할 수 있다.

‘서울창업허브 월드’ 내부에는 서울의 우수 스타트업 64개와 서울시의 창업지원시설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홍보 전시관이 들어선다. 1인 미디어 방송을 할 수 있는 스튜디오, 투자유치 등 다양한 비즈니스 행사가 열리는 컨퍼런스홀, 스타트업 오피스 같이 시가 운영하는 다양한 창업지원시설도 실제처럼 구현된다.

서울시는 메타버스에 익숙하지 않은 일반시민들도 메타버스 플랫폼을 체험할 수 있도록 ‘서울창업허브 월드’를 소개하는 맵(공간) 투어를 진행하고, 다양한 개관 기념 이벤트도 열 계획이다.

아울러 기존 홍보방식에서 벗어나 메타버스를 활용한 스타트업 글로벌 홍보효과 극대화를 목표로 한다. 메타버스는 MZ세대와 10대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비대면 사회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비즈니스 분야에서 주목받는 마케팅 플랫폼으로 떠오르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는 메타버스 시장이 2025년 317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방탄소년단(BTS)은 ‘다이너마이트’ 안무 뮤직비디오를 메타버스 게임인 ‘포트나이트’에서 최초로 공개했고, 블랙핑크가 제페토에서 연 가상 팬사인회에는 4600만명이 다녀갔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