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화폐, 삼성페이로 간편하게 결제 가능해진다

입력 2021-05-27 10:09
경기지역화폐. 경기도 제공

경기지역화폐가 앞으로 삼성페이로도 결제할 수 있게 개선돼 실물 지역화폐 카드를 갖고 다녀야 했던 이용자들의 불편이 사라질 전망이다.

경기도는 오는 6월 1일부터 실물카드 없이 휴대폰만으로 삼성페이를 통해 지역화폐 결제가 가능한 ‘경기지역화폐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27일 밝혔다.

이에 앞서 도는 지난달 22일 삼성전자㈜와 ‘경기지역화폐 간편결제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 바 있다. 협약 이후 도는 약 한 달간 경기지역화폐-삼성페이 연계결제 기술 개발과 운영 테스트 등을 진행했다.

이번 서비스 시행으로 휴대폰으로 경기지역화페 이용이 가능한 지역은 모바일형 지역화폐를 사용하고 있는 성남, 시흥, 김포 3개 시·군을 제외한 카드형 지역화폐 사용 28개 시·군의 이용 희망자는 삼성페이 앱에 경기지역화폐를 한 번만 등록하면 휴대폰을 카드결제 단말기에 터치해 손쉽게 결제 할 수 있다.

특히 2개 이상 여러 시·군의 지역화폐를 보유한 이용자의 경우 경기지역화폐 카드를 하나의 휴대폰에 등록, 사용할 수 있게 됨에 따라 더욱더 편리한 이용환경이 마련됐다. 다만, 삼성페이 이용이 불가능한 휴대폰 소지자나 QR코드 결제기반의 모바일 지역화폐를 발행하는 성남, 시흥, 김포시에서는 이용할 수 없다.

경기도 관계자는 “언제 어디서나 휴대폰으로도 지역화폐를 사용할 수 있게 해달라는 도민 제안에 따라 대중적 선호도가 높은 삼성페이를 모바일 간편결제 방식으로 채택했다”면서 “대기업의 기술이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을 위해 쓰이는 상생 노력의 일환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지난 삼성전자㈜와의 업무협약 당시 “삼성페이를 활용해 지역화폐가 더 유용·편리하게 쓰이도록 협조해준 것에 감사하다”며 “이러한 과정들 통해 오히려 시장이 더 합리화 되고 더 확대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 같은 대기업과 소상공인들 간의 협력 상생이 결국 모두에게 도움 되는 길로 가게 되리라 믿는다”고 말한 바 있다.

의정부=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