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남양주시에서 50대 여성이 산책 중 대형견에 물려 사망한 사건이 발생한 이후로 지자체가 들개 포획틀을 설치했지만 누군가가 풀어준 흔적이 나타나 조사에 나섰다.
27일 남양주시 등에 따르면 시는 지난 25일 건읍 사능리 야산 입구 등 현장에 들개 포획틀을 설치했다. 지난 22일 50대 여성이 대형견에 물려 사망한 탓에 들개들을 포획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전날 관리 직원들이 포획틀을 점검해보니 먹이만 사라진 채 포획틀 문은 닫혀 있었다. 이 포획틀은 들개가 먹이를 먹으러 들어오면 문이 자동으로 닫히는 방식이 적용돼 있다. 시는 포획틀 내부에 개의 발자국이 있었던 것을 토대로 누군가가 포획된 개를 고의로 풀어줬다고 판단하고 있다.
50대 여성을 물어 사망케 한 사고견은 현재 안락사가 검토되고 있다. 그러나 이를 반대하는 항의전화가 지자체에 빗발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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