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여사가 리폼 한복입고 미술관 간 이유는? 환경

입력 2021-05-26 19:13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26일 서울 종로구 대림미술관에서 열린 '2021 P4G 특별 기획 전시회'에서 전시물을 관람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는 26일 서울 종로구 대림미술관을 방문해 ‘기묘한 통의 만물상’전을 관람했다. 김 여사는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개최되는 환경 분야 다자정상회의인 ‘2021 P4G 서울 녹색 미래 정상회의’를 기념해 마련된 전시를 찾아 환경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여사는 이날 오후 3시 친환경 수소차를 타고 대림미술관을 찾았다. 김 여사는 오래된 한복 치마를 고쳐 만든 의상을 입고 자동차 폐시트 가죽으로 만든 지갑을 들었다.

청와대는 김 여사가 일상에서 기후위기 대응 행동을 실천하고 있는 초등학교 6학년 김승현·박서윤 학생과 함께 전시를 관람했다고 밝혔다. 김 여사는 관람에 앞서 학생들과 페트병 분리수거를 하고 ‘기후행동 나가자 선언’을 통해 “나부터 가치 있는 기후 행동을 자발적으로 실천하겠다”고 다짐했다.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26일 서울 종로구 대림미술관에서 열린 '2021 P4G 특별 기획 전시회'에서 전시물을 관람하며 어린이들과 셀카를 찍고있다. 연합뉴스

전시는 버려진 유리, 플라스틱, 나무, 커튼, 식탁보, 고철, 폐마스크 등을 활용한 작품들로 이뤄졌다. 김 여사는 두 명의 학생과 작품을 살펴보고 그 의미에 관해 설명을 들었다.

김 여사는 이날 마스크 자투리 원단을 활용해 가구를 만든 김하늘 작가의 전시, 버려진 의류를 이어 붙인 패치워크 위에 그래픽 작업으로 기후 위기 메시지를 올린 ‘피스모아’의 작품, 지속가능한 친환경 재료인 버섯 균사체로 디자인한 ‘구오듀오’의 조형물 등을 관람했다.

김 여사는 이 자리에서 썩는 데만 500년이 걸리는 마스크나 티끌 플라스틱 등 폐기물에서 쓸모와 가치를 찾아낸 젊은 작가들의 노력을 격려했다. 또 미래세대와 나눠 쓰는 지구를 위해 더 늦기 전에 기후 행동에 나서야 한다는 데 공감을 표했다. 김 여사는 버려지는 것들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며, 작품들을 통해 생활 속 재활용 아이디어를 얻었다며 향후 재활용을 실천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