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에서 실종된 뒤 사망한 채 발견된 고 손정민씨의 사건 규명을 주장하는 온라인 카페 회원들이 2차 집회를 예고했다. 사건에 대해 알지만 아직 경찰에 진술하지 않은 숨겨진 목격자를 찾고 관련한 영상을 제보받기 위함이라고 했다.
반포한강사건진실을찾는사람들(반진사)은 26일 카페에 올린 공지를 통해 29일 오후 6시쯤 반포한강공원에서 집회를 열겠다고 했다. 반진사 운영진은 “아직까지 우리가 모르는 목격자, CCTV 혹은 블랙박스가 있을지 모른다. 반포한강공원을 열흘 전부터 오늘까지 매일 갔지만 단 한번도 저런 것들을 구한다는 현수막이나 전단 같은 것을 본 적이 없다”며 “물론 경찰에서 100개가 넘는 블랙박스와 주변 CCTV를 분석하고 있다는 보도를 봤지만 그 이후 이렇다 할 결과를 들은 바 없다. 무조건적인 경찰의 불신이 아니라 경찰마저도 놓친 목격자나 블랙박스가 아직까지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운영진은 이번 사건 자체를 미디어를 통해 접하지 못한 이들도 있을 수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어떤 대상을 두고 규탄하는 형태의 집회가 아니다”고 했다. 목격자를 찾는 데 집중하기 위해 집회 장소도 마지막 목격 장소 인근인 반포한강공원 토끼굴 근처로 정했다.
운영진은 이날 회원들과 현수막을 들고 목격자를 찾는다는 전단을 나눠줄 예정이라고 했다.
반진사는 지난 25일 오전 서울 서초경찰서 앞에서 ‘한강 대학생 실종사건 진상규명 촉구 기자회견’을 연 바 있다. ‘서초경찰서장은 손정민 사건에 대하여 철저한 조사를 요구한다’고 적힌 현수막을 들고 집회를 연 반진사 회원들은 지난 한 달 동안 경찰의 수사가 미흡했다며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네이버에 개설된 반진사에는 26일 오후 현재 2만6000여명의 회원이 가입돼 있다. 운영진은 “사실에 근거해 진실을 찾는 카페”라고 설명하며 “자극적이고 음모론적인 이야기를 배제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함께 싸우자”고 강조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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