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받은 도움에 돌려주고파” 80대 사업가 10억 기부

입력 2021-05-26 16:20
신원식 태양연마 회장. 사랑의열매 제공

“회사를 운영하면서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이에 보답해야 한다고 항상 생각했는데 실천할 수 있어 기쁩니다.”

80대 사업가가 어려운 이웃을 위해 거액의 기부금을 사회에 환원해 주목을 받고 있다.

26일 사랑의 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신원식(83) 태양연마 회장은 전날 사랑의 열매에 10억원을 기부했다. 신 회장은 1961년 고려연마공업사를 창립해 오늘날 연마포·연마지 등을 제조하는 중소기업 태양연마로 성장시켰다.

그는 “회사를 운영하면서 많은 도움을 받아왔고 나 또한 어려운 이들을 위해 도움을 줘야겠다고 항상 생각해왔다”면서 “다짐을 실천할 수 있게 돼 기쁘며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잘 전달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랑의 열매 측은 “(신 회장은) 남들에게 알리지 않고 조용히 기부하길 원했지만, 더 많은 사람에게 나눔을 알리고 선순환을 만들 수 있도록 기부 소식을 알리자고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신 회장은 이번 기부로 한국형 기부자맞춤기금 10호 가입자가 됐으며, 1억원 이상 고액 기부자 모임 ‘아너 소사이어티’의 2616번째 회원으로 가입했다.

신 회장의 기부금으로 조성된 기금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저소득 가정을 위한 의료·생계비와 아동·청소년을 위한 교육비 등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