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올리니스트 임지희(사진)가 다음 달 13일 오후7시(현지 시간) 미국 텍사스 오스틴 블래커바이 스튜디오에서 ‘하모니 콘서트’(Harmony Concert)를 개최한다.
임지희를 비롯 임은혜(첼로), 이예림(피아노)이 함께 연주한다.
연주 곡은 브람스 스케르쪼, 모차르트 바이올린 소나타 18번 K.301, 볼컴 우아한 유령, 피아졸라 리베르 탱고, 스메타나 피아노 트리오 op.15 등이다.
연주 콘셉트는 ‘따로, 또는 다같이’이다.
임지희는 “바이올린과 다양한 구성의 하모니를 보여주며 코로나19 어려운 시국에 지친 사람을 위로하는 콘서트”라고 밝혔다.
이어 “바이올린과 피아노, 바이올린과 첼로, 피아노 트리오(바이올린, 첼로, 피아노) 같은 다양한 편성의 하모니처럼 다양한 국가와 인종이 더욱 하나돼 아름다운 하모니를 이루길 바라는 마음이 담겨 있다”고 했다.
6월 호국 보훈의 달을 맞아 열리는 이 연주는 장진호전투기념사업회와 한미역사문화연구원이 후원하고 있다.
임지희는 “한국전쟁 장진호 전투에서 희생 당한 한국 경찰과 미국 해병을 추모하며 그들의 피와 눈물의 동맹으로 일구어 낸 하모니의 역사에 대해 다시 한번 기억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연주회를 열게 됐다”고 밝혔다.
장진호 전투는 1950년 11월 미 제10군단 예하 미 제1해병사단이 장진호 북쪽으로 진출하던 중 중공군 제9병단 예하 7개 사단과 충돌해 2주간 전개한 철수 작전이다.
콘서트 수익금은 장진호전투기념사업회에 기부한다.
임지희는 어릴 때부터 교회에 출석한 신실한 크리스천이다. 교회 오케스트라와 바이올린 솔리스트로 활동했다. 개인 찬양 콘서트도 열었다.
예원학교를 졸업하고 서울예술고 재학 중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영재 입학했다.
졸업 후 미국 유학을 떠나 뉴욕 맨해튼 음대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고, 오하이오 주 클리블랜드 음대에서 아티스트 디플로마(Artist Diploma)를 취득했다.
텍사스대 오스틴 캠퍼스(University of Texas at Austin)에서 박사를 취득했다.
음악춘추, 서울 바로크합주단 등 국내 저명 콩쿨에서 입상했다.
임지희의 주요 연주곡은 극동방송에 CD ‘글로리아’ 음원으로 등록됐고 자주 방송에 나와 많은 이들의 귀에 익숙하다.
미국에서도 골든 클래식컬 뮤직 어워드(Golden Classical Music Award), 내셔널 영 아티스트 오디션(National young artist audition) 콩쿨에서 실력을 인정 받았다.
미국 카네기 홀, 세인트 존 더 디바인 대성당에서 연주했고, 미국 다양한 단체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이번 콘서트 연주자 3인은 기획사인 오스틴챔버뮤직센터와 계약을 맺고 ‘피델리스 피아노 트리오’(Fidelis Piano Trio)라는 이름으로 활발히 활동 중이다.
콜트만 챔버 대회(Coltman Chamber Competition)에서 대상 및 피아노와 스트링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