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오수 ‘아들 부정채용’ 의혹으로 고발당해…“무관심한 아빠”해명

입력 2021-05-26 14:58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가 2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최종학 선임기자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가 아들이 국책연구기관에 부정채용됐다는 의혹과 관련해 고발당했다.

사법시험준비생모임(사준모)는 26일 김 후보자의 아들 김모씨와 당시 인사 채용을 담당했던 이들을 업무방해죄로 처벌해달라며 고발장을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사준모는 “김 후보자의 아들은 입사에 유리하게 이용할 의도로 고위 공직자인 아버지의 직업을 적어 제출했다”며 “당시 인사채용 담당자들도 김 후보자 아들의 행위를 문제 삼고 입사를 못 하게 막아야 했는데 그를 입사시켰다”고 주장했다.

앞서 김씨는 2017년 8월 전자부품연구원(현 한국전자기술연구원)에 지원하면서 지원 서류에 아버지의 직업을 ‘서울북부지방검찰청 검사장’이라고 적어 논란이 됐다. 전자부품연구원은 2017년 5월 이후 입사지원서 가족사항에 관계·성명·연령·동거 여부만 적도록 했기 때문이다.

사준모는 “당시 인사채용 담당자들이 김 후보자의 청탁을 받거나 김 후보자에게 영향력을 미치기 위해 그 아들을 부정 채용했다고 보는 게 합리적일 것”이라며 “김 후보자의 아들과 채용 담당자들은 공범 관계”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 후보자는 이날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아들의 취업과 관련해 부정 청탁한 적이 없다”며 “전 아들의 취업이나 학업에 무관심한 아빠”라고 해명했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