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기성용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C와 D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현 박지훈 변호사는 25일 기성용 측을 향해 “비루하고 추악한 여론전을 멈추라”라고 경고했다.
앞서 기성용 측 법무법인 서평 송상엽 변호사는 이날 C와 D를 향해 “하루빨리 수사기관에 나와 진실을 밝히라”면서 “기성용은 정정당당하게 수사에 협조하고 있다. 그러나 C와 D는 ‘대국민 사기극’을 펼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C와 D도 입장문을 내고 반박했다. 박 변호사는 “송 변호사가 주장처럼 피해자 C, D 씨는 수사기관 조사에 협조하지 않은 사실이 없다”며 “무엇이 두려워 금방 들통날 거짓말로 비열한 여론 몰이를 하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 얕은 꼼수를 부리지 말고 수사기관의 조사에나 성실히 임해달라”고 밝혔다.
박 변호사는 “기성용 측 입장문은 허위사실로 가득해 하나하나 반박하는 게 무의미하다”면서 “피해자들이 2달 넘게 수사기관에 출석하지 않았다고 했는데, 실제로는 서초경찰서가 지정한 날짜에 맞춰 출석했다”고 주장했다.
C와 D는 지난 2월 초등학교 재학 중이던 2000년 선배인 기성용 등으로부터 성폭력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이에 기성용 측은 기자회견을 통해 이를 전면 부인했다. 또 이들을 경찰에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소하고 5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D씨는 지난 24일 서울 서초경찰서에서 피고소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다. 기성용은 앞서 지난 3월 31일 서초경찰서에 출석해 고소인 자격으로 조사를 받았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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