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 친노·친문 겨냥 “盧 꿈 망치는 사람 누구냐”

입력 2021-05-26 11:31 수정 2021-05-26 13:02
김용태 광명을 당협위원장이 20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연합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에 출마한 김용태 경기 광명을 당협위원장이 최근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2주기를 맞아 추모 분위기인 여권을 향해 “노무현의 꿈은 대체 무엇인가”라고 꼬집었다.

김 당협위원장은 26일 페이스북을 통해 “노 전 대통령은 시간이 지날수록 그 가치가 더 높게 평가된다”며 “여당의 여러 정치인이 노 전 대통령의 못다 이룬 꿈을 이어가겠다고 말한다. 못다 이룬 꿈이 뭘까”라고 적었다.

그는 “정직하고 성실하게 사는 사람, 정정당당하게 승부하는 사람이 성공하는, 그런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보자는 것이 노 전 대통령께서 이루고자 하셨던 꿈 아닌가”라며 “그 꿈을 망치는 사람이 누구인지 묻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3일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엄수된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2주기 추도식을 마치고 사실상 대선 출마를 선언하는 모습(왼쪽)과 한명숙 전 국무총리의 자서전 '나는 그렇게 살아오지 않았다'. 뉴시스·텀블벅 캡처

그러면서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의원, 한명숙 전 국무총리 등 친노 인사들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관련 의혹에 침묵하는 친문 인사들을 싸잡아 비판했다.

김 당협위원장은 “뇌물을 받아 도지사직을 상실하고 9년 동안 피선거권이 제한된 후 대통령으로부터 특별사면을 받아 의원이 되신 분이 노무현의 못다 이룬 꿈을 운운할 수 있나”라면서 “대법원에서 뇌물수수로 유죄 판결을 받고 형을 살다 나오신 분이 ‘나는 그렇게 살아오지 않았다’라고 책을 내며 대한민국의 법체계를 무너뜨리고 있다”고 개탄했다.

이어 “정직하고 성실하게 살아온 수험생들의 기회를 빼앗고, 부모 찬스로 대학을 보낸 사람을 옹호하며, 검찰 개혁을 운운하는 사람들에게 묻고 싶다. 노무현의 못다 이룬 꿈은 도대체 무엇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당협위원장은 “보수 정당의 당원이 이런 지적을 하는 게 못마땅하실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묻지 않을 수 없다. 노무현의 꿈을 이어가겠다는 당신들에게 노무현의 꿈은 대체 무엇인가”라며 글을 맺었다.
김용태 당협위원장 페이스북 캡처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