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오수 “취임하면 이성윤 직무배제 여부 검토할 것”

입력 2021-05-26 11:26 수정 2021-05-26 13:27
사진=뉴시스

김오수(58·사법연수원 20기) 검찰총장 후보자가 26일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의 직무배제 요구와 관련해 “총장으로 취임하게 되면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이날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이 지검장의 직무배제에 동의하느냐는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조 의원은 “국가공무원 관련 규정도 있고, 문재인정부의 사법농단 사건과 관련해서도 법관 7명이 즉시 재판에서 배제된 전례가 있다”며 “이런 부분들을 종합하면 이 지검장은 직무배제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김 후보자는 “구체적 내용에 대해 제가 언급할 입장이나 상황 아니다” “취임하게 되면 적절한 의견을 내겠다”며 구체적인 답은 피했다.

조 의원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불법 출금’ 수사가 위중한 것에는 동의하느냐”고 묻자 김 후보자는 “예”라고 답했다.

조 의원은 “이성윤 검사장의 외압 행사는 민주주의 정권에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취임하자마자 업무 1호로 생각해야 한다는 얘기”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자는 “재판이 진행 중이고 수사도 진행 중”이라면서 “그 말씀 유념하겠다”고 했다.

이 지검장은 김 전 차관 출국금지 의혹 수사에 외압을 행사했다는 혐의로 기소됐다. 국민의힘은 기소된 이 지검장을 업무에서 배제하지 않은 것이 직무유기라며 박범계 법무부 장관을 검찰에 고발한 상태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