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현대자동차 등 민간 기업과 손잡고 친환경 선박 시장 개척에 나선다.
부산시는 26일 영도에 있는 라발스호텔에서 LPG 엔진 발전기 공동개발을 위해 현대자동차·엔진텍·해민중공업 등 관련 기업들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들은 협약을 통해 부산 해양모빌리티 규제자유특구 사업의 과제인 중소형 선박 LPG 추진시스템 상용화에 앞서 LPG 엔진 발전기 공동개발을 위해 관계기업 간 상호협력하기로 합의했다.
국제해사기구(IMO)는 지난해부터 선박 연료유 황 함유량 기준을 3.5%에서 0.5% 이하로 대폭 강화했다. 국내에서도 ‘친환경 선박법’ 시행으로, 공공 선박의 경우 의무적으로 액화천연가스(LNG), 액화석유가스(LPG) 등 친환경 선박으로 전환해야 한다.
이에 따라 부산시는 정부의 친환경 선박 정책에 부응해 부산 해양모빌리티 규제 자유 특구로 지정받아 중소형 LPG 선박 추진시스템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번 공동개발의 의미는 세계적인 친환경 자동차 선두기업인 현대자동차와 부산지역기업 해민중공업 등에서 친환경 선박 분야 선도기술개발을 함으로써 대·중소기업이 동반 성장할 수 있는 모델을 만든 것이다.
현대차를 비롯한 해민중공업 등이 친환경 선박 기술 개발에 대·중소기업이 동반 성장 모델을 만들어 내면서 부산지역의 매출 증대 1527억원 및 고용유발 1080명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있을 것으로 부산시는 기대하고 있다.
신창호 부산시 미래산업국장은 “이번 공동개발이 장기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형 선박 업계가 친환경 선박이라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향후 새로운 일자리 창출로 부산지역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