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오수(58·사법연수원 20기) 검찰총장 후보자는 26일 “전임 총장께서 임기를 마치셨다면 이미 공직을 퇴임한 제가 훌륭한 후배들을 제쳐두고 이 자리에 서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오로지 국민을 위하여 일해야만 하는 것이 저의 마지막 소임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26일 총장 후보자 자격 검증을 위한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국민을 위해 어려운 상황에 놓인 검찰 조직을 안정시키고 이제 자리를 잡아가는 새로운 형사사법제도를 안착시키는 일은 누군가는 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검찰총장의 중요한 소임 중 첫 번째로 ‘신뢰받는 검찰’을 꼽았다.
김 후보자는 “검찰을 바라보는 국민의 시선이 여전히 차갑고 매섭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며 “검찰 내부에서 반목과 편 가르기 등 불신이 있다는 지적까지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검찰총장에 취임하면 “검찰의 사법 통제와 인권 보호 역할을 한층 강화하고 ‘경청 중심의 수사 관행’을 확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법원·경찰·공수처 등 유관기관과 협력하고 공정한 인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법무부와도 적극적으로 소통하겠다고 약속했다.
‘국민 중심 검찰’이 되기 위해 새 형사사법제도를 조속히 안착시키고 국가의 반부패 대응 역량도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
‘공정한 검찰’도 강조하면서 일선에 ‘자율과 책임’을 부여해 수사 전 과정에 공정성을 확립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김 후보자는 “검찰총장으로서 가장 중요한 소임은 70년 만에 이뤄진 제도적 검찰 개혁을 안착시키고 수사관행·조직문화 혁신으로 국민이 원하는 진정한 검찰 개혁을 완성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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