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초소에 모포 깔고…” 20대 남녀 소위 밀회 발각

입력 2021-05-25 22:46 수정 2021-05-26 17:29
지난 23일 20대 남녀 소위가 부대 내 빈 초소에서 휴식을 취하다 적발됐다.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캡처

전남 상무대 육군보병학교에서 초급장교 교육을 받는 신임 남녀 소위가 미사용 초소를 만남의 장소로 사용했다가 발각됐다.

육군은 25일 “광주 상무대 육군보병학교에서 신임장교 지휘참모관리과정(OBC·옛 초등군사반) 교육생인 남녀 소위가 휴일인 지난 23일 사용하지 않는 부대 내 초소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것을 순찰 중인 근무자가 발견했다”고 밝혔다.

초소엔 군용 모포가 깔려 있고 배낭, 간식, 식수 등 생활 시설도 갖추고 있었다. 이들은 지난 3월 임관 후 오는 6월까지 교육을 받는 상황이었다.

이들은 함께 교육 훈련을 받다 친밀한 관계로 발전했고, 코로나19로 외출·외박이 통제되자 빈 초소에서 사적인 만남을 가져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사실은 현장을 발견한 부대 부사관이 촬영한 사진을 SNS에 올리면서 외부에 알려졌다.

이에 육군은 “해당 교육생 2명에 대해 ‘군인의 지위 및 복무에 관한 기본법’ 등 관련 법규 위반 여부를 면밀히 검토한 후, 그 결과에 따라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