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기사, 퀵서비스…제주도 이동노동자 쉼터 늘린다

입력 2021-05-25 21:51
제주도가 이동노동자를 위한 쉼터 시설을 늘린다. 사진은 2019년 제주시청 인근에 전국 세번째로 개소한 이동노동자 쉼터 '혼디쉼팡'의 모습. 제주도 제공

제주도가 배달업 등에 종사하는 이동노동자를 위해 쉼터 시설을 확대한다.

도는 열악한 근무 환경에 놓여있는 이동노동자들의 근로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이동노동자 쉼터를 확대 설치하는 연구용역을 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

도는 이번 용역에서 이동노동자들의 직업 군과 근로 형태, 작업 환경을 조사한다. 지원 방안에 대한 전문가 의견과 이동노동자들의 요구도 꼼꼼히 수렴할 계획이다.

도는 지난 2019년 유동 인구가 많은 제주시청 인근에 전국 세 번째로 이동노동자 쉼터를 개설한 바 있다. 159㎡ 규모 공간에 휴게실과 교육실, 상담실 등을 갖추고 있다.

건강 체크기, 컴퓨터, 휴대폰 충전기 등의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어 이용자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주로 대리 운전기사와 택배 기사, 퀵서비스 기사, 학습지 교사 등 고정된 사업장이 없는 이들이 사용한다.

하지만 도내에 이동노동자 쉼터가 한 곳밖에 없어 현장에서는 제주시 타 지역과 서귀포 지역 등에 확대 설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이에 따라 이번 연구 용역에서는 장소 선정 등의 기초 조사도 함께 진행된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