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의 관광 케이블카 추락으로 승객 14명이 숨진 참사에서 5살 남자아이가 유일한 생존자로 확인됐다. 추락 순간에 아버지가 온몸으로 감싸 안은 덕분에 기적같이 생존했다.
24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지난 23일 이탈리아 북부 피에몬테주에서 발생한 케이블카 추락 사고에서 살아남은 탑승자의 사연을 보도했다. 주인공은 5살 아이탄 바린이다.
현지 의료진은 사고 당시 아버지 아미트 바린이 본능적으로 아이를 감싸 안아 보호해 살아남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의료진은 “아버지 품에서 큰 외부충격을 받지 않은 아이탄이 살아남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아이탄은 살아남았지만, 그의 아버지를 포함해 케이블카에 함께 탔던 조부모, 어머니, 두 돌이 갓 지난 남동생은 모두 목숨을 잃었다. 이들은 가족의 날을 맞아 나들이를 나섰다가 참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일한 생존자인 아이탄은 머리와 가슴, 복부 등에 중상을 입고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지난 23일(현지시간) 낮 12시30분쯤 이탈리아 피에몬테주 스트레사 시내에서 1491m 높이의 마타로네산 정상을 향해 출발한 케이블카는 도착지를 100m가량 앞두고 20m 아래로 추락했다.
당시 탑승자는 15명으로 잠정 파악됐다. 케이블카는 추락 후 경사진 비탈면을 굴렀다. 이 탓에 인명 피해가 컸다.
당국은 케이블 가운데 하나가 끊어진 게 직접적 사고 원인이라고 추정한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사고 케이블카는 코로나19 여파로 1년 이상 멈춰 있다가 정부의 방역 규제 완화에 따라 지난 22일 운행을 재개했다.
당국은 정확한 사고 원인 조사에 들어갔다. 과실치사 혐의를 수사 중이다. 조만간 시 관계자와 유지·보수업체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김남명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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