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에 빠진 동료 구하려다…저수지 안전작업자 숨져

입력 2021-05-25 17:59
뉴시스

경기도 기천저수지에서 근무하던 안전작업자가 물에 빠진 동료를 구하려다 숨지는 사고가 일어났다.

경기도 화성시 팔탄면 기천저수지에서 25일 오후 1시19분쯤 저수지 둑을 살피던 안전진단업체 작업자 A씨(30)가 물에 빠져 숨졌다.

A씨는 이날 같은 업체 동료 4명과 함께 한국농어촌공사로부터 의뢰받은 둑 붕괴 위험성 조사 등 안전진단 작업에 나섰다.

당시 A씨의 동료 1명이 작업 도중 경사진 제방에서 미끄러져 물에 빠졌다. A씨는 동료를 구하기 위해 손을 뻗는 과정에서 미끄러져 물에 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A씨의 동료는 물 밖으로 나왔지만, A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원들에 의해 오후 2시55분쯤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 관계자는 “자세한 사고 경위와 함께 안전조치 이행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기천저수지는 1984년에 조성됐으며 담수 면적 약 43만㎡, 최대 수심은 약 9m이다. A씨가 물에 빠진 곳은 수심 3.5m 지점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김아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