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제주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히 늘어나는 가운데 도내 확진자 중 30명이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도는 질병관리청의 유전자 분석 검사 결과 도내 확진자 접촉 28명, 해외 입도객 2명 등 30명에게서 변이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25일 밝혔다.
유형별로는 영국발 29, 인도발 1명이다.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 29명 중 20명은 최근 66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대학 운동부 관련 집단 사례에서 나왔다.
나머지 10명은 다른 지역 확진자 접촉자 등 개별 사례로 파악됐다. 이중 인도발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 1명은 해외에서 입도 후 자가격리 중 확진됐다.
현재 국내에서 확인되는 변이 바이러스는 영국·남아프리카공화국·브라질 변이 바이러스다. 최근 인도 변이 바이러스가 추가로 검출됐다.
도는 정부 변이 바이러스 관리 방안에 따라 해외에서 제주를 방문한 후 확진 판정을 받게 되면 유전자 증폭 검사를 해 24시간 이상 간격으로 2회 이상 연속 음성으로 확인될 때까지 1인실에 격리하고 있다.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의 경우 기존 변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강해 격리 해제 조치 시에도 추가로 검사해 음성으로 재차 확인될 때만 격리 해제하고 있다.
한편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검사는 질병관리청에서 실시하고 있다.
유전자증폭 검사 후 양성 판정을 받은 도내 확진자 중 바이러스 검출량이 많거나 역학적 연관성으로 변이 바이러스가 의심되는 경우 제주도보건환경연구원이 해당 검체를 질병관리청으로 보내 결과를 받는다.
질병관리청은 바이러스에 대한 유전자 분석을 진행해 최종 변이 여부를 지자체와 공유하고 있다.
제주지역에서는 24일 하루 동안 총 2094건의 코로나19 진단검사가 진행돼 이중 17명(제주 947~963번)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25일 오전 11시 현재 누적 확진자는 총 963명이다.
제주에서는 올들어 총 542명이 확진된 가운데 이달 들어서만 249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제주지역은 지난 18일부터 닷새째 신규 확진자가 한 자릿수를 보이며 확산세가 다소 완화된 듯 했으나 23일 19명에 이어 24일 17명이 추가로 더 나오면서 이틀 연속 신규 확진자 수가 두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일주일간 신규 확진자 수는 9.43명(5월 18~24일, 66명 발생)으로 전주 11.57명(5월 11~17일, 81명 발생)보다는 감소했으나, 전일 8.6명(5월 17~23일, 60명 발생) 대비 소폭 증가했다.
5월 신규 확진자 249명 중 제주도민은 228명이며, 다른 지역 거주자는 21명이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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