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인 척 금은방에 들어가 주인을 폭행하고 흉기로 위협하며 금품을 빼앗으려 한 30대 부부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평택경찰서는 강도상해 등 혐의로 A씨를 구속하고 아내 B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5일 밝혔다.
A씨 부부는 지난 20일 오후 5시쯤 평택시 안중읍 한 금은방에 손님을 가장해 들어가 혼자 있던 업주 C씨를 흉기로 위협하고 주먹으로 얼굴을 수차례 폭행한 뒤 금품을 뺏으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C씨가 반항하자 A씨는 주먹으로 여러 차례 때린 뒤 가게를 나와 근처에 렌터카를 세워둔 채 대기하고 있던 B씨와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 부부는 범행 이후 부산의 한 모텔에 숨어있다가 도주에 쓰였던 렌터카를 추적한 경찰에 붙잡혔다.
이 부부는 마땅한 직업 없이 생활고로 인해 범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 부부에게 여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업주가 A씨의 낌새를 수상히 여기고 고가의 귀금속을 직접 건네지 않아 금품을 뺏기진 않았다”며 “현금 및 귀금속 취급 업소에 대해 취약시간대를 중심으로 범죄 예방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승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