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애플리케이션 ‘처치포얼스’(Church for Earth·이미지)에 접속하면 예수 캐릭터의 안내자와 이용자와 함께 안내소가 뜬다. 안내에 따라 화면을 넘기면 애니메이션 형태의 페스티벌 페이지가 펼쳐지며 ‘나만의 환경 체크리스트 만들기’ ‘뒤뜰의 상영회’ ‘일상 분리배출’ ‘내 방안의 지구’ 등 네 개의 부스가 보인다. 모든 부스를 체험한 후 나오는 마지막 화면에서는 예수 캐릭터가 이용자들을 향해 “제자들아, 용기 있지”라고 묻는다. ‘용기’에는 환경을 지킬 용기, 그리고 물건을 담는 그릇으로서의 용기 등 중의적 의미가 담겨 있다.
환경의 날을 맞아 오는 29일부터 다음 달 19일까지 열리는 온라인 기독교 환경 페스티벌 처치포얼스의 모습이다. 처치포어스는 한국교회 내 환경보호에 관한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파이어우드, 플로우, 댄절어스, 본파이어인백가든 등 청년 단체 4개가 뭉친 팀 ‘프로젝트605’가 마련했다. 기독교 SNS 채널 교회친구다모여와 친환경 제품 제작으로 잘 알려진 크리스천 기업 아로마티카가 제작을 지원하고, 기독교환경교육센터 살림이 자문을 맡았다.
페스티벌은 이용자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졌다. 첫 번째 부스인 ‘나만의 환경 체크리스트 만들기’는 집에서도 개인이 충분히 실천할 수 있는 환경보호 방법을 추천받고 이를 선택해 직접 체크리스트를 만드는 방식이다. ‘일상 분리배출’에서는 각자의 일상 중 환경을 지키기 위해 버려야 하는 것을 직접 촬영하고 사진을 게시하는 체험형 전시가 이뤄진다.
‘뒤뜰의 상영회’ 부스에선 환경보호에 관한 뮤직비디오가 상영된다. 마지막 부스인 ‘내 방안의 지구’는 책 티셔츠 등 일상에서 실제 사용하고 있는 물건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소비되는지, 그리고 환경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등에 관한 내용을 확인해볼 수 있다.
프로젝트605 측은 “한국교회 내에서 환경의 가치를 환기하고 크리스천들이 이를 생각하며 실천하는 습관을 들이는 데 일조하기 위해 페스티벌을 마련했다”며 “기독교 안에서도 느슨한 연대가 가능하고 재미있는 일들이 일어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양한주 기자 1wee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