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 조형물에서 악취… 뜯어보니 시신 있었다

입력 2021-05-26 02:35 수정 2021-05-26 02:35
사건이 일어난 조형물. 구글지도 캡처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한 공룡 조형물 안에서 시신이 나와 수사에 들어갔다. 피해자는 소지품 때문에 조형물 안에 들어갔다가 갇혀 목숨을 잃은 것으로 추정된다.

가디언 등 외신들은 22일(현지시간) 바르셀로나 근교 ‘산타 콜로마 데 그라메네트’를 방문한 부자(父子)가 스테고사우루스 조형물 안에서 시신을 발견했다고 24일 보도했다.

이들은 조형물에서 나는 악취를 맡고 공룡 다리 쪽 틈새에서 시신을 발견한 뒤 경찰에 신고했다.

출동한 경찰과 소방대원들은 공룡 조형물의 다리 부분을 절개하고 39세 남성의 시신을 수습했다. 시신이 발견되기 몇 시간 전 피해자 가족들이 실종 신고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카탈루냐 경찰 대변인은 피해자가 휴대전화를 찾으려고 조형물 안에 들어갔다가 나오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며 “며칠 동안 조형물 안에 있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부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우발적 죽음이며 타살의 흔적은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BBC에 따르면 현재 스테고사우루스 조형물은 철거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