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개들 배회 중”…살인견 사건 남양주, 들개떼 잡는다

입력 2021-05-25 15:01
50대 여성 물어 숨지게 한 대형견 (남양주=연합뉴스) 경기 남양주에서 50대 여성이 대형견에 물려 숨진 사고와 관련해 경찰이 23일 오전 개를 마취한 뒤 조사하고 있다. 남양주소방서 제공

경기 남양주시가 최근 지역 야산에서 50대 여성이 대형견의 공격을 받아 숨진 사건과 관련, 주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주변에서 목격된 들개 무리를 포획하기로 했다.

남양주시는 최근 사건이 발생한 진건면 사능리 야산 인근 현장에 관계 공무원을 보내 상황을 파악했다. 확인 결과 숨진 여성을 습격한 대형견은 지난 3월쯤부터 마을 어귀를 돌아다니는 모습이 주민들에게 목격됐으며 사고를 일으킨 대형견 외에도 최소 2~3마리의 중·대형견이 추가로 돌아다니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사모예드와 풍산개의 혼혈로 보이는 대형견은 소방당국에 의해 포획된 후 유기견보호소에 격리된 상태지만, 나머지 들개 무리는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다만 사고 발생 다음 날에도 근처 공장 앞에 들개 무리가 출몰했다는 등 목격자가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어 들개들이 사고 장소 주변을 배회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시는 추가 사고를 막기 위해 사고지역 인근에 포획틀을 설치하기로 하고 준비 작업을 진행 중이다.

정확한 설치 위치나 개수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나 사안의 시급성을 고려해 최소 2~3개의 포획틀이 출몰지역에 설치될 예정으로 알려졌다.

남양주시 관계자는 “오늘 중 포획틀을 설치할 계획”이라며 “주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는 만큼 개들을 일단 포획한 뒤 처리 방향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주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