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의 ‘탄소중립’ 의지, 전국이 답했다

입력 2021-05-25 14:02
전날 동대문 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P4G 정상회의'의 탄소중립 특별세션. 충남도 제공

충남도가 전국 최초로 선언한 탄소중립에 전국 지자체가 동참할 것을 약속했다.

25일 충남도에 따르면 전국 17개 광역지자체와 226개 기초자치단체는 전날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P4G 정상회의 지방정부 특별세션’에서 ‘2050 탄소중립’을 공동으로 선언했다.

지자체들은 대한민국 지방정부 명의의 공동선언을 통해 “기후위기 극복이라는 인류적 사명을 인식하고, 탄소중립이라는 공동 목표의 달성을 위해 지역이 중심으로서 적극 노력하고 협력할 것을 다짐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국민 모두가 기후위기로부터 안전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탄소중립을 위한 사업을 발굴·지원하기로 했다.

또 지역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탄소중립을 함께 실현하는 한편 탄소중립을 위한 국민적 합의와 공감대 확산에도 협력키로 했다.

충남도 관계자는 “1년 7개월 전 충남도의 탄소중립 선언은 기후위기를 막을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절박함에서 비롯됐다”며 “전국 지자체의 동참을 계기로 기후위기 대응 정책의 공동 추진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지방정부 특별세션은 ‘글로벌 탄소중립을 위한 지방정부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행사는 양승조 충남도지사를 비롯해 한정애 환경부 장관,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 반기문 글로벌녹색성장기구 의장, 경제학자 케이트 레이워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등이 참여했다.

양 지사는 이 자리에서 ‘탄소중립을 향한 충남도의 정책과 실천’을 주제로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조기 폐쇄, 탈석탄 국제 콘퍼런스 개최, 아시아 최초 탈석탄동맹 가입, 전국 최초 탈석탄 금고 정책 도입 등의 정책 성과를 밝혔다.

정의로운 에너지 전환 정책 및 동아시아 지방정부 최초의 기후비상상황 선포, 2050 탄소중립 공표, 광역 최초 환경교육도시 선언 등 지역 주민과 함께 실천 중인 탄소중립 정책도 소개했다.

한편 충남도는 우리나라와 덴마크, 콜롬비아 미래세대가 함께 2050 탄소중립 실천을 약속하는 ‘대한민국·덴마크·콜롬비아 미래세대와 그린스마트 교육’ 특별세션도 개최했다.

3개국 학생 50명이 참여한 이 행사는 3개국 학생의 영상 메시지 상영, 양승조 지사의 주제발표, 토크쇼, 파트너십 퍼포먼스 등이 이어졌다.

양승조 지사는 “우리나라와 덴마크의 협력형 탄소중립 리빙랩 실증모델인 ‘그린스마트스쿨’을 통해 친환경 학교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미래 학교는 교육과정에서 미세먼지가 저감되고 탄소 배출이 감축되며, 생태적 환경이 개선되는 실천적 학습 공간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성=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