탬파베이 11연승 밀어올린 ‘최지만 부스터’

입력 2021-05-25 12:24
탬파베이 레이스 5번 타자 최지만이 2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TD볼파크로 찾아가 토론토와 가진 2021시즌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원정경기 1회초에 스윙 중 방망이를 놓치고 있다. AP연합뉴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가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원정 4연전을 스윕하고 11연승을 질주했다. 연승의 중심에 있는 최지만(30)은 오른쪽 무릎에 통증을 느껴 경기 도중 교체됏다.

탬파베이는 2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TD볼파크로 찾아가 토론토와 가진 2021시즌 메이저리그 원정경기에서 연장 11회초 7점을 뽑아 14대 8로 승리했다. 정규 이닝에서 5-5로 맞서 연장으로 넘어간 두 이닝에서 12점을 주고받았고, 탬파베이는 그중 9점을 냈다.

지난 14일 뉴욕 양키스와 홈경기(9대 1 승)부터 내리 11연승을 질주하며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선두를 유지했다. 중간 전적은 30승 19패, 승률은 0.612다. 한 경기를 덜 소화한 보스턴 레스삭스(29승 19패)와 공동 타이틀이던 지구 선두가 단독으로 바뀌었다.

탬파베이의 쾌도난마 같은 연승 행진에서 최지만의 합류는 빼놓을 수 없는 요소다. 올봄 스프링캠프에서 오른쪽 무릎 통증을 느껴 수술을 받은 최지만은 지난 17일에야 메이저리그로 복귀했다. 그 이후 이날까지 8경기에 출전해 25타수 10안타(2홈런) 7볼넷 8타점 7득점 타율 0.400을 누적했다. 연승에서 그야말로 ‘부스터’ 같은 동력이 된 셈이다.

인천 동산고 선배이자 토론토 에이스인 류현진(34)과 메이저리그에서 처음으로 대결한 지난 24일까지 출전한 경기마다 안타를 치며 타격쇼를 펼쳤다. 류현진을 상대로도 2루타를 쳤다. 하지만 5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한 이날 최지만은 5-1로 앞선 4회말 수비 때 무릎 통증을 느껴 마이크 브로소와 교체됐다. 안타 없이 볼넷 2개와 1득점을 작성했다.

최지만의 통증 재발은 우려를 낳을 수밖에 없지만, 탬파베이의 케빈 캐시(44) 감독은 “최지만이 무릎에 약간 불편함을 느껴 교체됐다. 접전이었으면 교체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전에 영향이 없을 수준의 통증이라는 얘기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