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에서 ‘여론조사 1위’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이준석 전 최고위원에 대해 “이 전 최고위원이 당대표가 되는 게 우리로서는 나쁠 것 하나도 없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이날 오전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국민의힘 같은 경우는 윤석열 포스트로 해서 사실은 불안불안한 상태다. 그런데 이 전 최고위원이 당대표가 되면 국민의힘이 온데간데없이, 가뭇없이 또 사라질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이같이 말했다.
함께 출연한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이 전 최고위원이 뜨는 건 나이가 어려서 젊어서 뜨는 게 아니다. 젊어도 꼰대가 있다. 그런데 그게 아니라 (이 전 최고위원은) 실제로 2030을 대변한다”며 “(보수에서 청년으로) 보수의 주력군이 바뀌고 있다. 그런 마인드로 새롭게 무장하고 의정활동을 하면 정치의 주역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금 어르신들이 이 전 최고위원을 굉장히 좋아한다”며 “어르신들 스스로 기존의 낡은 정치인들을 바꿔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또 하 의원은 대표직을 지낸 홍준표 의원과 황교안 전 총리를 거론하며 “당내 운영 문제가 굉장히 많지 않겠냐고 하는데 그 전 당대표 홍, 황 이런 분보다는 훨씬 (문제가) 작고 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정 의원은 “투표 비율이 당원 7대 일반 3”이라는 것을 언급하며 “제가 봤을 때 인기가 있는 것과 실제 당대표감으로 생각하는 것은 다르다”라고 반박했다.
그는 “하 의원이 좋아할 게 아니다. 이준석 대표가 된다는 것은 하 의원 이상은 다 물러가라, 국민의힘의 구태정치와 옛날 극우 정치, 황교안식 ‘무데뽀 정치’는 다 물러가라는 의미도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정 의원은 “이 전 최고위원이 당대표가 되면 우리로서는 나쁠 거 없다”며 “그런데 국민의힘은 (특히 대선국면을 거치면서) 상당히 혼란이 있을 것 같고 하태경 의원이 기대를 하지만 사실 결과는 그렇지 않을 것 같다”라고 전망했다.
이주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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