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가 도내 11개 시·군, 금강유역환경청, 한국수자원공사(K-water)와 손잡고 안전하고 깨끗한 수돗물 공급에 나선다.
도는 지방상수도 통합 위기관리 협력체계 구축 계획을 세워 6월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
최근 전국적으로 지방정수장에서 유충 발생 등 수도사고가 나는 상황에서 도내에서 발생하는 것을 예방하려는 조처다.
도는 수도사고 대응 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다. 우선 수도사고 발생 시 피해 최소화와 신속한 복구를 위해 장비, 자재, 인력 등에 대한 상호 공유체계를 구축한다.
금강유역환경청은 위기대응 체계 평가·분석, 공동 교육, 모의훈련 등을 진행한다.
K-water는 시·군 통합 실무매뉴얼 제작·배포, 실무자 교육, 통합 모의훈련 등을 주관한다. 위기대응 관리체계 컨설팅, 사고 원인 분석, 재발방지 대책 등 맞춤형 기술 지원을 한다. 농어촌 산간 도서지역 등 지역 간 수도서비스 불평등 해소, 수도관 세척, 가정 내 수돗물 수질을 검사하고 수질 문제를 해결해주는 워터코디 등 스마트 상수도 사업 분야 협업도 한다.
도는 안전하고 깨끗한 물 공급을 위해 지방상수도 기반시설 확충에 나선다. 낡고 오래된 정수장과 상수관로를 개량, 지방상수도의 유지관리 체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한다. 정수장 5곳 등 14지구를 선정해 추진하며 오는 2024년 완공이 목표다. 스마트 지방상수도 구축 사업도 추진한다. 수도시설 관리 문제를 개선하고 실시간 수돗물 정보 공개 등으로 수돗물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서다. 정수장에서 수도꼭지까지 수질·유량을 실시간으로 측정·관리한다. 도는 청주시와 충주시, 제천시, 단양군 등에 선제적으로 추진한다. 2023년까지 도내 11개 시·군에 모두 도입할 계획이다.
도는 오는 6월 1일 K-water, 금강유역환경청과 지방상수도 통합 위기관리 협력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시·군에서 관리하는 지방정수장의 인력과 장비만으로 수도사고 위기 대응에 한계가 있다”며 “도내 수돗물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 수도전문기관인 K-water와 상호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