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25일 신규 확진자 수는 500명대 초반을 기록했다. 소규모 가족·지인모임 등 확진자 개별접촉 감염자 비율은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해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2차장(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오늘 확진자 수는 500명대 초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 2차장은 “확진자 개별접촉을 통한 감염 비율은 47%로, 4월 4주차부터 지속적으로 올라 (집계를 시작한 지난해 8월 이후) 역대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며 “확진자 중 외국인 비율은 3월 3주 이후 9주 만에 두 자릿수인 10.4%에 달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경남권을 제외한 전국 모든 권역에서 감염 재생산지수가 1을 넘어섰다”면서 “감염 재생산지수가 1.2를 넘어선 충청·경북권에서는 유흥시설을 통한 집단감염 등의 영향으로 확진자 수가 전주 대비 각각 23%와 68% 증가했다”고 우려했다.
감염 재생산지수는 확진자 1명이 주변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 보여주는 지표로 이 수치가 1을 넘으면 유행이 확산하는 것을 의미한다.
중대본은 각 자치단체에서 유흥시설 등 감염 취약성이 높은 사업장에 대한 현장점검 및 후속 조치와 함께 외국인 고용자 집중 시설 선제적 방역 조치를 강화해 달라고 당부했다.
전 2차장은 또 코로나19 예방접종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위탁의료기관을 확대하겠다며 “접종 규모 확대에 따른 이상반응 신고·감시체계 점검은 물론 이달 말부터 새롭게 도입되는 모더나 백신 등에 관한 사항도 접종계획에 신속하고 탄력적으로 반영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밖에도 백신 접종 정보를 개인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국민비서’ 서비스를 통해 그간 1680만회의 안내를 시행했다”며 “접종대상자가 크게 확대되는 상황에서도 접종일시와 장소, 유의사항 등을 편리하게 안내받을 수 있도록 차질없이 운영하겠다”고 덧붙였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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